러시아 군, 우크라에서 곡물 물론 농기계가지 절도 '만행'

입력 2022-05-02 15:01   수정 2022-05-02 16:07


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은 물론 고가의 농기계 까지 훔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.

1일(현지시간) CNN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곡물이나 건축자재에 이어 농기계까지 훔쳐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.

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시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한 농기계 판매점에서 한 대에 30만 달러(약 3억7천여만 원)에 달하는 콤바인 수확기를 비롯해 모두 500만 달러(약 63억 원)에 이르는 농기계 장비를 훔쳤다.

이어 "지난 몇 주간 러시아군이 주거지 약탈을 넘어서 농기계와 곡물, 심지어 건축자재까지 훔쳐 가고 있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"고 밝혔다.

한 익명의 사업가는 "러시아군이 두 대의 콤바인 수확기와 트랙터 한 대, 파종기 한 대를 압수한 뒤 몇 주에 걸쳐 총 27대에 이르는 다른 농기계들도 모두 빼앗아 갔다"고 말했다.

이어 "일부 첨단 농기계 장비는 원격으로 조정도 가능하다"면서 "침략자들은 훔친 콤바인 수확기를 체첸으로 옮겨간 뒤에야 수확기가 원격으로 잠겨져 있어서 시동조차 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"고 설명했다.

또 "물건을 빼앗아 간 사람들이 콤바인 수확기의 보호장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컨설턴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"면서 "콤바인 수확기를 (해체해서) 부품으로 팔아도 그들은 돈을 벌 수 있다"고 덧붙였혔다.

한편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지역 내 물품을 약탈하고 있다는 정황은 꾸준히 포착됐다.

지난달 30일(현지시간)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반 페도로우 멜리토폴 시장이 페이스북 영상 메시지를 통해 "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고귀한 유물 중 하나인 스키타이인의 황금 유물을 멜리토폴 박물관에서 약탈했다"는 소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.

그는 "현재 이 유물들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"면서 "스키타이 유물 외에도 꽃 모양 장식품, 금 접시, 오래된 무기, 300년 된 은화 등 최소 198개 소장품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"고 말했다.

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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